민주당 대표를 지낸 고(故) 박상천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의 영결식이 6일 오전 국회에서 엄수된 가운데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등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물론 현역 의원 및 당직자들이 대거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문 대표는 “한국정치의 거목이자 현대사의 산 증인”이라고 박 상임고문을 추모한 뒤 “박 고문은 우리 곁을 떠나지만 고인의 국가사랑과 의회주의 신념, 당에 대한 열정은 우리당의 정신적 자산으로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원내대표도 “박 고문이 평생 꿈꾼 민주주의, 의회주의 가치가 국민의 희망이 되는 그런 정치를 꼭 만들겠다”고 추도사를 밝혔다.
한편, 새정치연합 전신인 민주당 대표를 지낸 박 상임고문은 호남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꼽힌다. 검사 출신으로 13대 국회에 입성해 14·15·16·18대 국회의원 등 5선을 지냈으며, 김대중 정부 초대 법무부장관을 역임했다.
지난 4월부터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혈액암 투병을 해온 박 상임고문은 지난 4일 병세가 악화돼 향년 77세로 별세했다. 박 상임고문은 생전 짧지 않은 시간을 보낸 국회를 떠나 경기도 광주의 시안 가족추모공원에서 영면했다.
(글=장현우 기자 /사진=새정치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