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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김무성 “아버지 김용주, 좌파들로 인해 친일로 매도”
새정치연합 “친일행각 명백…‘애국자’ 확신하면 유공자 신청하라”
  • 장현우 기자
  • 15.10.3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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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경북 포항 영흥초등학교를 방문한 뒤 선친의 흉상 앞에 묵념하고 있다.(사진=새누리당)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9일 선천인 김용주 전 전남방직 회장이 설립한 경북 포항 영흥초등학교를 방문했다. 김 대표의 이날 방문은 부친의 친일 의혹 행적을 반박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경북 포항시 영흥초교를 방문해 선친의 흉상 앞에 헌화한 뒤 고개를 숙였다. 이어 학교 관계자들과 만나 “요새 좌파들에 의해 아버지가 친일파로 매도되고 있다”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내가 정치를 안 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텐데, (아버지가) 그런 매도를 당하는 게 마음이 많이 아프다”고 전한 뒤 “일제 강점기는 우리 민족 모두의 비극인데, 지금 와서 민족의 비극을 정쟁으로 과장 왜곡, 비판하는 것은 옳지 못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니네 아버지는 안중근 의사나 윤봉길 의사처럼 그런 독립운동을 왜 하지 않았느냐’고 하면 할 말 없지만, 당시 사업을 크게 일으켜서 많은 사람들의 일자리를 만들었고, 배고팠던 사람들도 도왔다”고 항변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다음 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김 대표 주장대로) 부친이 그토록 애국자였다면 왜 아직 독립유공자 서훈을 신청하지 않았느냐”고 힐난했다.

 

김 대변인은 “김용주의 친일 행적은 너무도 명백하다”며 “야스쿠니 신사에 자식이 신으로 받들어 모셔질 영광을 누리자며 징병제에 적극 찬동했고, 아사히신문에 비행기를 보내자는 광고를 내는 등 군용기 헌납 운동을 주도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거물 친일파들과 함께 식민지배와 전쟁 동원에 기여했다는 증거가 숱하게 드러나고 있다”며 “김 대표가 정말 그렇게 (부친의 항일 운동을) 확신하고 있다면 이제라도 선친을 독립유공자로 선정해줄 것을 보훈처에 신청하는 것이 옳다”고 거듭 강조했다.

 

글=장현우 기자 / 사진=새누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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